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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상 결렬 땐 호르무즈 통행료 미국이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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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라온 게시글. (출처: 트루스소셜 캡처) ⓒ천지일보 2026.06.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협상이 최종 타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직접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휴전 기간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어떠한 통행료도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60일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협상이 완료되지 않는 한 미국이 부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통행료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동 지역의 안보를 지켜온 역할을 강조하며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중동 국가들의 ‘수호천사(Guardian Angel)’ 역할을 수행한 데 대한 과거·현재·미래 비용을 보전받기 위해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중동 지역의 해상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왔다.


이번 발언은 이란이 하루 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을 선언한 가운데 나왔다.


이란군 통합 지휘부인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의 양해각서(MOU) 위반과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 지속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도 “모든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접근 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란이 중동 전쟁 종식과 핵협상 재개를 위해 체결한 MOU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MOU에 포함된 레바논 등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행동 중단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MOU 발효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 공습을 이어갔으며 휴전 합의 후에도 헤즈볼라 공격을 이유로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은 미국이 이를 사실상 묵인했다며 책임을 돌리고 있다.


이 여파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재개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협상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연기됐다.


다만 이란은 같은 날 협상 대표단을 스위스로 보내며 외교적 해법의 여지는 남겨뒀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협상 대표단이 스위스로 떠났다”며 “MOU 조항이 이행될 때 최종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이 본격적인 합의 도출보다 미국 측에 MOU 이행을 요구하기 위한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 간 실무급 회담은 21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파키스탄 정부도 양측 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밝힌 상태다. 밴스 미국 부통령도 회담을 위해 스위스로 출발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될 경우 국제 유가와 에너지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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