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합의 후에도 공습 계속
본문
헤즈볼라 “휴전 협상 참여한 적 없다”
휴전 깨지면 미국과 이란 협상도 영향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최근 열린 미국의 중재 회담에 따라 헤즈볼라의 공격 중단을 조건으로 휴전을 이행하기로 합의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대원들이 공습을 감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민병대는 4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의 새로운 휴전을 거부했다. 헤즈볼라는 협상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합의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고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자국군이 레바논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며 군사작전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이란과의 전쟁과 병행해 레바논에 진입한 상태다.
이란은 레바논 휴전을 미국과의 평화 협정 체결 조건으로 제시해 왔으며 최근에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은 최소한 이스라엘이 전쟁 이전 위치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헤즈볼라가 우리에게 연락해 ‘멈추는 것이 어떠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헤즈볼라 측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하며 “레바논이 평화를 얻을 수 있다면 매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바논은 오랫동안 공격을 받아 왔고 늘 약자의 위치에 있었다. 이런 상황이 끝날 수 있다면 매우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휴전 합의가 발표된 직후에도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전투원들은 서로 공격을 이어갔다. 미국이 중재한 휴전안은 헤즈볼라의 공격 중단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해 실제 휴전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레바논 분쟁이 “이란과 연결돼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란은 레바논 휴전 성사 여부를 미국과의 협상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중동 지역 긴장 완화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와 만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합의가 성사된다면 만날 가능성도 있다.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