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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레이스 본격화… 대표·최고위원 모두 ‘친명-친청’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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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거취 따라 당권 구도 출렁

김민석·송영길 행보에 촉각

최고위원 선거도 계파전 조짐

전대 앞두고 조기 과열 우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6.06.10.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국당원대회를 앞두고 차기 지도부 경쟁 구도를 빠르게 형성하는 모습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 대표 선거뿐 아니라 최고위원 선거까지 친명계와 친청계의 세력 대결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긴장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6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 절차 진행을 위한 당헌 개정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당헌상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과 후보 등록 일정을 맞추기 어려운 만큼 이번 전당대회에 한해 별도 예외 규정을 두는 방안이 추진된다. 당헌 개정 이후에는 전준위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이 이어지며 당권 레이스도 공식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은 정청래 대표의 거취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정 대표가 전준위 구성 시점인 오는 24일 전후 대표직 사퇴와 연임 도전 여부를 정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6.3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당내 책임론이 불거진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이 전체 선거에서는 우위를 점했지만 서울과 일부 전략 지역, 재보궐선거 등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정 대표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11일 연임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각자 알아서 판단하라”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도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고 숙고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 대표가 출마를 결심할 경우 친청계는 현 지도부의 개혁 기조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당권 수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당권 주자로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거론된다. 김 총리는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뒤에도 당 관련 현장과 지역 일정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9~10일 경기도당 광역·기초의원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한 데 이어 대구와 경남 남해 현장도 잇따라 방문했다. 당내에서는 이를 두고 향후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총리는 최근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지금까지의 승리 공식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정 대표의 강한 개혁 노선과는 다른 방향의 메시지로 읽힌다. 김 총리가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경우 실용, 민생, 외연 확장 등을 앞세워 정 대표와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주자로 거론되는 송영길 의원의 선택도 변수로 남아 있다. 국회에 복귀한 송 의원은 최근 당내 행사와 외교 관련 일정을 소화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그는 출마 여부에 대해 “정 대표 거취를 보고 (출마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부 장관 입각설도 함께 제기되고 있어 최종 행보는 정 대표와 김 총리의 선택 이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선거와 함께 최고위원 선거도 계파 대결의 또 다른 전장이 될 전망이다. 친명계에서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박성준·이건태·김승원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원외 인사 가운데서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출마 가능성도 언급된다. 친청계에서는 한민수·이성윤·임오경·최민희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나오지 않았지만 정 대표의 거취가 정리되는 대로 후보군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 신경전은 이미 공개 석상에서 표출되고 있다. 지난 10일 광주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도부 내 갈등 양상이 드러났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국민과 당원은 영원하지만 당권은 짧다”고 했고, 문정복 최고위원은 김 총리를 겨냥해 “대통령 순방 중 국가를 대리하는 책임자가 연이틀이나 당선자 워크숍에서 축사를 하고 사진 찍는 것이 급박한 업무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단순한 지도부 교체를 넘어 이재명 정부 2년 차 민주당의 주도권과 노선 경쟁을 가르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가 동시에 친명·친청 대결 구도로 굳어질 경우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한층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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